개막 7연승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 "경기를 이겨야 기록도 있다"

선두 울산, 16일 오후 4시30분 대전하나 원정

19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3.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개막 7연승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록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경기를 이겨야 기록도 있다"며 기록에 매몰되지 않고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연승으로 K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은 16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K리그 역사상 단 2개 팀만 달성했던 개막 7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앞서 수원 삼성이 1998년 최초로 개막 7연승을 작성했고 2003년에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두 번째 7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당시의 수원과 성남은 초반 기세를 이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울산으로선 7연승, 나아가 역대 최다인 8연승까지 나아가기 위해 이 경기를 이길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기 전 만난 홍명보 감독은 기록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새 기록 앞에선 아무래도 몸이 굳게 돼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7연승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경기를 잘 치러야 그 뒤에 기록도 있다. 우선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했다. 우리가 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6연승을 해왔던 건 아니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팀이 전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은 비결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수비 보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면서 "그동안 분위기가 넘어갔을 때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실점이 늘 선수들 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번 시즌에는 그 점이 보완되다 보니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일본 미드필더 아타루를 선발로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대전의 2선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틴 아담에 대해서는 "처음 다쳤을 때의 통증에 비해서는 다행히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 통증만 가라앉으면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