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몸집키운 플랫폼 '머·트·발' 적자행진 [노마스크 시대 '명품'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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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명품 시장은 이른바 '보복 소비'로 인해 급성장했다.
그 사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으로 불리우는 병행수입 명품 플랫폼이 깜짝 성장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지난 2월 중고 상품의 거래액이 동년 대비 400% 성장했다"며 "브랜드들의 줄지은 가격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명품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지만 경기가 침체되면 오히려 중고 시장은 성장하게 되는 트렌드가 명품 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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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명품수요 늘면서 병행수입 온라인 플랫폼 기업 깜짝 성장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약화…중고·해외시장으로 눈돌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명품 시장은 이른바 '보복 소비'로 인해 급성장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란 현상을 빚어낼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대단했다.
16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명품 시장으로 환산하면 한국의 지난해 명품 시장 규모는 168억달러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그 사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으로 불리우는 병행수입 명품 플랫폼이 깜짝 성장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설립 12년 차, 8년 차, 9년 차를 맞았지만 코로나19 기간에서야 유명배우를 내세우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1년 누적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트렌비와 발란은 지난해 각각 거래액 5000억원, 6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7%, 11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트렌비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총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렇게 외형이 성장하는 동안 체질은 약해졌다. 지난해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은 각각 168억원, 207억원, 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은 2021년에도 100억원, 303억원,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명품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수익성을 내기 위한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명품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트렌비는 중고사업에 집중하면서 명품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트렌비는 약 1조 규모의 한국에서의 중고 명품 시장이 5년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트렌비 관계자는 "지난 2월 중고 상품의 거래액이 동년 대비 400% 성장했다"며 "브랜드들의 줄지은 가격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명품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지만 경기가 침체되면 오히려 중고 시장은 성장하게 되는 트렌드가 명품 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현재 발란은 카테고리를 호텔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및 해외 IB들과 시장 조사에 나서며 소통하는 등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협력사들과의 비밀유지조약에 따라 해외 진출 형태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품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통상 해외여행과 명품소비는 반비례를 이루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명품의 계속된 가격 인상이 피로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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