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밀덕’의 美 기밀 문서 유출 경위 드러날까[월드콕!]

임정환 기자 2023. 4.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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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밀덕’은 왜 기밀문서를 유출했을까

■ 월드콕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 후속 수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기밀의 최초 유포 피의자로 지난주 체포된 잭 테세이라(21)의 범행 동기를 ‘과시욕’으로 보면서도 향후 수사에서 드러날 유출 경위와 유출 범위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부터 시작되는 1분기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3월 집권 3기 공식 출범 후 우방국들과 연쇄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추가적 행보도 관심거리다.

= 우선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최신 극비 정보 350여 건을 유출한 용의자 테세이라가 지난주 전격 체포되면서 유출 경로와 범위 등에 대한 조사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테세이라는 문건을 유출한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내 채팅방에서 ‘OG’라는 닉네임을 쓰며 극우, 반유대 성향을 드러냈다. 10대가 대부분인 채팅 참여자에게 위계질서와 국제 정세의 중요성 등을 훈계했다. 참여자들은 테세이라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예언하듯 말하자 그를 지도자처럼 떠받들었다.

테세이라는 이런 대우를 즐겼고 자신이 중요한 사람인 듯 행동했다. 그가 ‘과시’를 목적으로 기밀을 유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스코드 유출 사건은 인터넷 뒷마당에 일급 기밀 군사 정보가 어떻게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테세이라는 이념이나 정치적 행동주의가 아니라 온라인상의 지인들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 자료 이미지.

◇기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흐림’ = 이번 주에 발표될 기업 실적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테슬라, IBM, 램 리서치 등의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기술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연초 예상됐던 6.7% 감소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통신 서비스 부문 순이익도 12.3%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 기업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은행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처럼 이번 분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도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에 4% 줄어든 후 3분기에 2.6% 반등하고, 4분기에 10.2%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 EPA 연합뉴스

◇가봉 대통령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공격적 외교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양자 현안과 중국·아프리카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달 집권 3기 공식 출범 이후 유럽, 남미, 아프리카까지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 대응하고자 우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주요국과 소통 창구를 재확인하는 등 중국이 전면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BBC는 중국의 치열한 외교전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의 고강도 견제로 점점 더 포위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미·영·호주 군사협력체인 ‘오커스’나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쿼드’ 등을 국방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에서 “미국이 이끄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및 억압으로 중국의 발전에 전례 없는 심각한 도전을 초래했다”고 이례적으로 미국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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