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성유진 "톱 랭커처럼 플레이, 좋은 경험했다"

LPGA 롯데 챔피언십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
"영광스러운 경험…다음에 기회 온다면 꼭 우승"

성유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2023 롯데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2023.4.16/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초청선수'로 출전해 미국무대 준우승을 차지한 성유진(23·한화큐셀)이 "좋은 경험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에바비치 골프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뒤 돌입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그레이스 김(호주)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그 우승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미국 무대 첫 경험에서 우승을 차지할 뻔 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성유진은 경기 후 "연장전까지 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연장전에서는 버디를 잡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끄는 버디 퍼팅을 성공한 것에 대해선 "버디를 잡아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파 퍼트다'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들어갔다"며 웃었다.

아쉬움이 크지만 얻는 것이 많았다고도 했다. 성유진은 "나흘 동안 '톱랭커'처럼 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스윙이나 마음가짐 모든 면에서 그랬다"면서 "내 골프 인생에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