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리뷰]'중위권 보인다' 인천, 시즌 첫 멀티골 완승…강원, 7경기째 첫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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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속 무승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인천은 제르소의 기동력을 십분 활용해 경기 초반부터 강원 측면을 연신 괴롭혔다.
짧은 패스 워크로 상대 문전을 잘라 들어가는 인천과 달리 강원은 크로스를 활용하려 했지만 오른 측면 양현준이 봉쇄되면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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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속 무승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FC는 올시즌 첫 승 도전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서 탈출한 인천은 시즌 2승(2무3패)째를 챙기며 승점 8을 기록, 중위권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강원은 2연패와 함께 개막 이후 7경기째(3무4패)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기선제압에서 사실상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전반 공격라인 대결에서 인천이 우위였다. 양팀 모두 스리톱을 꺼내 들었다. 스쿼드가 얇은 강원은 종전대로 김대원-디노-양현준을 내세웠다.
인천은 변화를 줬다. 독일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젊은 피 천성훈(23)을 처음 기용하면서 중앙에 세웠다. 대신 에르난데스를 오른 측면으로 돌리고 왼쪽을 제르소에게 맡겼다.
인천은 제르소의 기동력을 십분 활용해 경기 초반부터 강원 측면을 연신 괴롭혔다. 높이(1m90)가 좋은 천성훈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볼 키핑력이 좋은 에르난데스까지 오른 측면을 흔드는 바람에 강원은 좀처럼 라인을 올릴 수 없었다.
짧은 패스 워크로 상대 문전을 잘라 들어가는 인천과 달리 강원은 크로스를 활용하려 했지만 오른 측면 양현준이 봉쇄되면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김대원이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디노에게 결정적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는 나오지 않았다. 오랜 만에 선발 출전한 알리바예프도 2선 중앙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 전반 21분에 나온 인천의 선제골을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스피드가 좋은 제르소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측면 깊숙히 침투한 뒤 문전 패스한 것이 쇄도하던 김준엽의 발에 정확하게 걸렸다.
이후 강원은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 동점골을 노렸지만 세밀함이 부족, 상대 문전을 위협하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부족했던 양현준, 알리바예프를 빼는 대신 갈레고와 한국영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일까. 강원의 측면이 살아났다. 인천 문전으로 위협적인 패스가 투입되면서 홈 팬들의 응원 함성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마무리가 계속 아쉬웠다.
동점골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강원은 결국 결정타를 맞았다. 후반 3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뒷공간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폭풍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뚫었다. 후반 들어 전반과 다른 경기력으로 기사회생을 노렸던 강원은 허를 찔린 결정타에 추격할 힘마저 잃고 말았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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