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日애니메이션 흥행 돌풍…"한국 영화 부진도 한 몫"
[앵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일본 애니메이션 돌풍인데요.
우리나라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든 이유가 무엇인지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스즈메의 문단속'의 누적 관객 수는 15일 기준 459만여 명.
지난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넘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물의 길'을 제외하면, 올해 3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둘뿐으로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우선 두 작품 모두 강력한 팬덤이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를 기억하는 중년 남성 관객들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을 기억하는 20~30대 여성 관객들이 먼저 영화관을 찾은 겁니다.
원작 만화, 소설에 이어 한정판 굿즈까지 극장 밖 화제몰이는 10대 20대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김효정 / 영화평론가> "스즈메의 문단속과 슬램덩크의 성공이 단순히 완성도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러니까 예컨대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서 관객을 타겟팅하는 과정이라든지…."
한국 영화의 성적 부진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 영화의 올해 1분기 매출 점유율은 29.2%,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반면,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허남웅 / 영화평론가> "'아바타:물의길' '퍼스트 슬램 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모두 특수 상영관에 굉장히 최적화된 콘텐츠들이잖아요. 한국 영화는 상영관도 일반 상영관 정도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인데, 뭔가 새로운 걸 못 주는 거죠."
<정지욱 / 영화평론가> "사실 한국 영화의 위기죠. 한국 영화 산업에서의 어떤 좀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 되는데…."
새로운 관객 니즈에 맞춘 한국 영화가 절실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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