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 "개막 7연승? 지금껏 기록 세우려 이긴 게 아니다"[대전톡톡]

고성환 2023. 4.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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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세우려고 6연승을 한 게 아니다."

이제는 1998년 수원삼성, 2003년 성남에 이어 20년 만에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넘보는 울산이다.

기록을 앞두고는 몸이 굳게 돼 있다.

기록을 세우려고 6연승을 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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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대전, 고성환 기자] "기록을 세우려고 6연승을 한 게 아니다."

울산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현재 울산(승점 18)은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전(승점 11점)은 3승 2무 1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구단 역사를 넘어 K리그 역사에 도전한다. 울산은 전북, 강원, 서울, 수원FC를 차례로 격파하며 구단 최초로 개막 4연승을 질주했고 추가로 제주와 수원삼성까지 제압했다. 이제는 1998년 수원삼성, 2003년 성남에 이어 20년 만에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넘보는 울산이다.

자신감은 가득하다. 울산은 6경기에서 13득점 4실점하며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루빅손이 지난 수원삼성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각각 3골 1도움,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주민규와 엄원상도 잊어선 안 된다.

경기 전 만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오늘 경기와 다음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전은 좋은 공격력을 가졌고, 선수들도 저돌적으로 플레이한다. 그러면서 득점도 많다. 우리도 오늘 그런 부분에 잘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한다.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보면서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개막 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기록을 앞두고는 몸이 굳게 돼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기록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선 경기를 잘 치러야 그 다음에 경기가 있는 법이다. 경기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기록을 세우려고 6연승을 한 게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여기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래서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 지난 수원삼성전이 가장 고비였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6경기를 계속 이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고비를 잘 넘겼다. 제주와 할 때는 3골 넣고, 수원과 할 때는 2골을 넣고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전에 임하는 자세가 흐트러진 것 같다. 물리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경험을 해봤으니 다음부터는 선수들이 잘 대처하리라 믿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승의 원동력은?

선수들에게 좋은 능력과 부족한 능력이 있다. 수비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연습했다. 지난 시즌에도 한 번 넘어오면 큰 찬스를 주거나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그 부분을 보완했다. 실점 상황 자체가 선수들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데 실점이 적다 보니 편안해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나아지면서 초반에 나아가는데 힘이 된 것 같다. 상대에게 찬스를 덜 준다. 또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울산다운 축구를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예상과 다른 순위에 있는 팀이 있는지?

그런 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남의 팀에 신경 쓸 시간은 없어서 우리 팀에만 신경 쓰고 있다. 또 다른 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아타루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추가로 마틴 아담 부상 경과는?

마틴 아담 선수는 통증에 비해 생각보다 큰 부상은 없다. 통증만 가라앉으면 뛸 수 있을 것 같다. 몇 주 정도나 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타루 선수는 상대 미드필더 공간을 많이 활용하기 위해 선발로 내보냈다.

- 대전이 지난 경기에서 수비 뒷공간을 많이 내줬다. 엄원상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지난 경기는 어떻게 보면 대전이 운이 없었다. 대전도 잘 보완했을 것이다. 엄원상 선수의 장점을 살리기도 해야겠지만, 좀 더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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