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선의 시스루] 잘 달렸다···'모범택시2', 반가운 시즌3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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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의 속살을 현혜선 기자의 시점으로 들여다봅니다.
시즌1의 성적을 뛰어넘은 '모범택시2'는 마의 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며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은 16%. '모범택시2'는 최종회에서 마의 20%를 넘기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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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21%로 유종의 미
시즌3 논의 소식 전해져
형을 뛰어넘는 아우가 탄생했다. 시즌1의 성적을 뛰어넘은 '모범택시2'는 마의 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며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힘입어 SBS는 시즌3 제작 논의에 들어갔다. 시청자들이 열광할 시즌제 드라마의 탄생이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무지개 운수는 극중 최고 범죄 조직인 마사회를 무너트릴 계획을 세웠다. 금사회 핵심 자금줄을 모두 막아 궁지로 몰고, 장대표(김의성)은 2인자 온하준(신재하)을 찾아가 교구장(박호산)이 그에게 저지른 만행을 폭로했다. 온하준은 김도기의 손을 잡았고, 교구장과 함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년 후 무지개 운수는 여전히 함께였다. 이들은 평범하게 택시 회사를 운영하다가 의뢰인을 만나면 복수대행을 시작하는 일을 계속했다.
'모범택시2'가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점이다. N번방 사건으로 포문을 연 작품은 가해자에게 시원한 응징을 가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샀다. 이후 농촌 노인 사기사건, 해외 취업 사기 사건, 사이비 종교 사건, 복지원 사건, 버닝썬 사건 등 사회에서 굵직하게 조명 받았던 사건들을 다루며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특히 사이비 종교 사건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와 맞물리고, 버닝썬 에피소드는 승리 근황이 전해지며 다시 화제가 될 때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시청자들이 공적 복수가 아닌 사적 복수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대부분 가해자들의 최후를 지켜보지 못한다. 악랄한 수법을 보며 분노하지만, 법이 과연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다. 또 가해자들이 진정으로 반성하느냐에 대한 의심도 있다. '모범택시2'는 이 부분을 파고든다. 법이 닿지 않는 곳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가해자들을 처벌해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유쾌한 팀플레이는 카타르시스를 더하는 요소다. 시즌1에서는 김도기가 혼자 움직였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협력해 밀도 높은 팀플레이를 완성한다. 잘 짜인 협업을 지켜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무지개 운수가 단단해질수록 팀플레이는 더욱 빛난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은 16%. '모범택시2'는 최종회에서 마의 20%를 넘기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2가 시즌1의 성적을 뛰어넘은 건 고무적인 성과다. 시즌2는 시즌1의 의미를 이어받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줘야 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섣불리 세계관을 확장하면, 어색함을 낳기 마련이다. '모범택시2'는 영리하게 팀플레이를 넓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시즌3 이야기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방송 초반부터 이미 수많은 시청자들은 시즌3를 향한 기대를 표출한 바 있다. 16일 SBS 관계자는 서울경제스타에 "시즌3 제작을 향한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배우, 감독,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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