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 추모·기억식 곳곳에서 ‘기억’ 물결

이은영 2023. 4. 16.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식이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계속 관심을 두면 진상은 규명될 것"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고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식이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4·16 재단이 16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진행한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한 이날 행사는 묵념, 추모사, 추모 공연, 헌화, 추모관 관람 등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계속 관심을 두면 진상은 규명될 것”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고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 시장도 추모사에서 “9년이 흘렀어도 아픔은 그대로”라며 “세월호 참사는 안전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가족의 슬픔을 헤아리고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인천가족공원 안에 있는 세월호 추모관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전날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9주기 인천추모위원회’ 주최로 추모 문화제가 열었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공동취재]

같은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9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수장으로선 6년 만에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이다.

교육부는 일정상의 문제로 이 부총리가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학생 안전에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져야 할 교육부 수장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바뀐 뒤 ‘세월호 지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이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이날 기억식에는 100여명의 추모객이 함께 참석해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목포혜인여고 3학년 이윤하 양은 “당시 10살의 어린 아이였던 저는 이제 단원고 언니 오빠들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됐다”며 “더 아름답게 만개했을 4월의 봄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주최 측도 선언문을 통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들은 “사고가 난 그날, 그 시간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날 국가는 없었다. 침몰한 것은 세월호가 아니라 국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는 누구를 탓할 기운도 없다”며 “이제는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진실 규명과 안전 사회를 위한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