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치과 의사 이수진 “작년 감옥 간 스토커가 살해 협박 편지 보내”

치과 의사 이수진(왼쪽)씨가 스토킹 가해자로부터 받은 협박 편지(오른쪽). 이수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치과 의사이자 유튜버인 이수진(54)씨가 자신을 스토킹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남성에게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임산부나 심장 약한 분은 다음 사진을 보지 말아달라”며 “지난해 감옥에 간 스토커가 구치소에서 내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 (가해자가 출소하는) 내년에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제 사진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맨스 스캠’을 당할뻔 하다 시작된 일”라면서 “억울하게 가해자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문제의 스토커는 자필로 “아이디를 도용당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내년 5월이면 나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 죽이겠다”고 적으며 이씨에 대해 인격모독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은 이씨를 스토킹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남성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었다. 

가해자는 2021년 11월부터 이씨의 병원을 수차례 찾아오거나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등의 내용이 담긴 인스타 메시지를 이씨 및 그녀의 가족에게 900여차례 보내는 등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를 했다. 

이 가해자는 당시 뜻대로 되지 않자 ‘조직을 동원해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이씨의 지인들에게 ‘이씨가 사기친 것’이라며 명예훼손을 하기도 했다.

이수진씨의 병원을 찾아온 스토커 가해자. 이수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