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가남읍 주민들 “용수 고갈 우려... 골프장 증설 안 된다”
여주시 가남읍에 위치한 신세계그룹 자유CC와 대교그룹의 마이다스GC 등의 증설 추진에 인근 주민들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고갈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여주시와 가남읍 주민 등에 따르면 가남읍 삼군리와 대신리 등지에서 각각 신세계그룹과 대교그룹 등이 운영 중인 자유CC(18홀)와 마이다스GC(27홀)가 9홀을 증설하기 위해 시 등에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기존의 골프장으로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의 고갈이 심각한데 9홀이 증설되면 피해가 가중된다”며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마을주민이 현재도 농업용수가 고갈돼 농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골프장을 증설하려면 주민생존권부터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골프장 증설로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은 잔디에 뿌린 농약이 빗물 등에 씻겨 내려오면서 환경오염에 노출되고 산림훼손으로 인한 장마철 농경지 침수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65·여주시 가남읍 삼군리)는 “현재의 규모만으로도 골프장 아래 주민들의 피해가 큰 상태인데 증설한다면 그 피해는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가. 주민 동의 없는 골프장 증설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CC와 마이다스GC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증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해당 그룹 본사까지 항의 방문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증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법적·행정적 인허가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골프장에서 사용 중인 지하수 등 용수를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의 고갈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수렴하고 골프장 입장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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