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삼성 감산,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물가 상반기 3%대 진입 예상”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3. 4.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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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와 관련해 "물가 경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물가 경로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온 이 총재는 14일(현지 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 물가 경로는 상반기 3%대 (진입), 하반기 3%대 초반이나 그 밑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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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대비 은행 담보자산 상향 검토”
미국을 방문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와 관련해 “물가 경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물가 경로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경제에 대해선 하반기 반도체 경기와 중국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온 이 총재는 14일(현지 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 물가 경로는 상반기 3%대 (진입), 하반기 3%대 초반이나 그 밑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였다. 이 총재는 “국제 유가, 미 통화정책 변화 등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가 경로를 보며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 경기와 관련해선 중국 경제 회복에 맞춰 상반기에 저조하다 하반기에 살아나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감산하는 등 (세계 반도체가) 재고 감소로 전환하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중국 관광객 증가 및 대(對)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해 지급 보증을 위한 은행 담보 자산 관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한국의) 디지털 (뱅킹 발전) 속도로 볼 때 (은행) 담보 수준을 높여야 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감독 체제를 만들었지만 디지털 뱅킹으로 인해 유효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시간을 갖고 (문제를) 정리할 시간을 소셜미디어 등에서 주지 않는다”며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없도록 빠르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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