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성향 파라과이 야당 대선후보 "당선되면 대만과 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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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남미 파라과이 대선을 앞두고 친중 성향의 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만과 단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야당 참급진진보당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대통령 후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 텔레푸투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30일 치러질 예정인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1957년 7월 8일 수교한 이후 60여년간 이어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또다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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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이달 말 남미 파라과이 대선을 앞두고 친중 성향의 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만과 단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야당 참급진진보당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대통령 후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 텔레푸투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30일 치러질 예정인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1957년 7월 8일 수교한 이후 60여년간 이어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또다시 밝혔다.
이어 파라과이가 대만을 계속 인정한다면 중국과의 동맹으로 인한 투자 이익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라과이가 현재 대만을 인정하는 남미 최대 국가인데도 대만은 수교국인 자국보다 비수교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알레그레 후보는 중국이 아닌 대만을 선택하는 바람에 "현재 가축과 곡물 분야에서 큰 손해를 입고 있다"면서 콩과 쇠고기 수출 확대를 위해선 중국과의 관계 수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집권 콜로라도당의 산티아고 페나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지난 60여년 간의 수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과의 단교 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친중 성향의 알레그레 후보가 페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의 유융젠 대변인은 최근 수년간 대만과 파라과이의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주파라과이 대만대사관이 현지 각 정당과 우호적인 상호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정당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새로 출범하는 파라과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과이는 세계 10대 쇠고기 수출국이자 4대 대두 수출국으로 2021년 대만과의 무역에서 1억1천8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으나, 중국과는 40억 달러(약 5조2천억원) 수입에 3천만 달러 수출로 39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또한 대만언론은 지난달 26일 대만의 중미 핵심 수교국인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함에 따라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려 온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져 해당 지역에서 대만과의 '도미노 단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는 교황청을 포함해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3개국뿐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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