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리더들 잇단 소통행보…MZ 세대 등장, ESG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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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의 경영리더들이 최근 잇따라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MZ세대의 등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직장문화의 변화, ESG 경영 트렌드 영향으로 마냥 재계 리더들이 '은둔'만 할 수는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CEO F·U·N Talk'를 열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주요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소통을 적극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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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지난 4일 어워즈 참여
SK이노베이션, 지구의날 맞아 플로깅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들의 경영리더들이 최근 잇따라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MZ세대의 등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직장문화의 변화, ESG 경영 트렌드 영향으로 마냥 재계 리더들이 ‘은둔’만 할 수는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현장 영업 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엔데믹 상황에서 휴가를 소재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라고 말한 데 이어 위대한 건축물로 파나마 운하와 미국 후버댐을 꼽았다. 이 회장은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황홀할 정도”라며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텐진의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 SDI 소속 톈진 주재원과 법인장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는 등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LG그룹도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지난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3 LG 어워즈(Awards)’에 참석해 수상팀을 격려했다. LG어워즈는 고객 가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 기술,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은둔의 리더’로 불릴 정도로 공개 행보를 잘하지 않는다. 이날 구 회장은 개인 핸드폰으로 시상팀을 촬영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CEO F·U·N Talk’를 열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통은 문제를 드러내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면서 소통의 본질은 투명성과 진정성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 문제를 골칫거리가 아니라 해결 가능한 보물로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이사 역시 매스컴에 잘 등장하지 않는 CEO 중의 한 사람이다.
SK그룹은 주요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소통을 적극적으로 한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전국 상공인들을 대변하고 있으며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국내 및 해외 소재 전 사업장 구성원이 참여하는 ‘산해진미 위크(Week)’를 진행 중이다. 산해진미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으로(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실천적 ESG 활동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구성원들은 산책 또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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