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왔는데 왜 중국발 황사?…中, 한일 언론에 불만 표시

권영미 기자 2023. 4. 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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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들이 몽골서 유래하는 황사인데도 왜 중국발 황사로 표현하느냐며 16일 한국과 일본 언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 기상 센터(NMC)를 인용해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가장 심한 시기의 황사는 주로 베이징에서 6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몽골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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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황사로 베이징 업무지구의 빌딩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관영 언론들이 몽골서 유래하는 황사인데도 왜 중국발 황사로 표현하느냐며 16일 한국과 일본 언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 기상 센터(NMC)를 인용해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가장 심한 시기의 황사는 주로 베이징에서 6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몽골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7일간 연속으로 중국 전역의 12개 이상의 성과 지역을 황사가 덮칠 것이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그런데 이번 4월9일부터 13일까지, 앞서 3월19일부터 23일까지 일어난 황사는 주로 몽골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정이 그런데도 "한국과 일본의 몇몇 언론 매체들은 (중국발) 황사가 그들의 나라로 퍼져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막화 통제를 매우 진지하게 하고 있으며,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해 황사의 주범이 중국이 아님을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사막화와 싸우고 대기 오염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대기 질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자찬했다.

환구시보도 13일 "한국이 몽골고원에서 발원한 모래 폭풍에 휩싸인 뒤 언론에서 '중국이 발원지인 모래폭풍'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면서 "중국은 단지 황사가 지나가는 통과역일 뿐"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중국은 황사의 기원지가 몽골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만주발 황사도 있어 중국이 황사에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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