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문건 유출, 동맹과의 협력에 영향 안 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한국 등 동맹국 도청 정황이 담긴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사태가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반복되는 기밀 유출로 인해 미국이 신뢰할 만한 동맹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취지의 질문에 “유출 발생 이후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급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정보 보호 및 안보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눈 대화에 따르면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취한 조치를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밀 유출은) 우리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가 구금돼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베트남에 이어 17일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일본으로 이동한다. 기밀 유출 파문 이후 처음으로 블링컨 장관이 동맹국 카운터파트들을 한 자리에 만나는 도청 의혹을 포함한 기밀 유출에 대한 G7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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