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확률 뚫고 여자배구 정상 오른 박정아와 캣벨, 라팍 찾은 사연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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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확률을 뚫고 기적을 쓴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인 박정아와 캣벨이 16일 삼성-롯데전이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박정아와 캣벨은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박정아와 캣벨에게 우승 후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된 박정아와 캣벨은 지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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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0%의 확률을 뚫고 기적을 쓴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인 박정아와 캣벨이 16일 삼성-롯데전이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 시즌 1위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내줬으나 3,4차전을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고 5차전 풀세트 끝에 여자배구 정상에 등극했다. 남녀부 통틀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한국도로공사가 최초다.
박정아와 캣벨은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박정아와 캣벨에게 우승 후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박정아는 “친구들과 여행 다녀오고 며칠 쉬었다. 우승하고 나서 우리가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았다”고 환히 웃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도쿄에 다녀왔다”고 밝힌 캣벨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결국 5차전까지 가게 되어 너무 감동이었다. 힘든 걸 다 이겨내고 우승하게 되어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캣벨은 또 “다들 지쳐 있고 몸 상태도 안 좋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나니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팀에 와서 우승을 하고 MVP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부산 출신 박정아에게 야구장은 낯설지 않다. “어릴 적에 사직구장에 몇 번 가봤다. 시즌 끝나고 야구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봄이라 따뜻할 줄 알았는데 너무 추워 많이 놀랐다”. 캣벨은 “야구장에 온 건 처음”이라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난생 처음으로 마운드에 서게 된 박정아는 김수지와 표승주의 시구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시구를 하게 되어 많이 떨린다. 수지 언니가 시구한 것도 찾아봤다. 승주는 너무 잘하더라. 며칠 전에 친구와 함께 공을 던져봤는데 나름 세게 던진다고 던졌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된 박정아와 캣벨은 지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타를 맡은 캣벨은 “홈런을 노린다. 치기 쉬운 코스로 던져달라”고 하자 박정아는 “홈런 맞을 생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FA 자격을 얻은 박정아는 계약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박정아는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삼성 좌완 이승현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캣벨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풀었다.
박정아와 캣벨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들은 화끈한 투타 대결을 예고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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