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자회사 ZKW...'특허왕' 이어 '수익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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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차량용 조명사업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아 기업 중 지난해 유럽에서 세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2018년 역대 최대 인수 금액인 1조4400억원을 투자해 ZKW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인수 5년을 맞이한 ZKW 역시 중요한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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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차량용 조명사업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아 기업 중 지난해 유럽에서 세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ZKW는 지속적인 첨단 기술 개발로 고객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ZKW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특허청에 들어온 오스트리아 기업들의 특허 224건 가운데 ZKW가 30%에 가까운 61건을 출원했다. 주요 특허로는 크리스탈을 모티브로 해 조명을 껐을 때도 반짝이는 자동차용 전조등, 표면을 균일하게 빛나도록 만든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 역대 최대 인수 금액인 1조4400억원을 투자해 ZKW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ZKW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부품(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함께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을 이루는 3대 축이 됐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인수 5년을 맞이한 ZKW 역시 중요한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ZKW는 LG전자 전장 사업부의 전체 매출 가운데 20%를 차지하고, 수주잔고에서는 약 15%의 비중을 차지한다.
ZKW는 2021년에 향후 3년간 주문량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LG전자에 인수된 후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와 흑자 사이를 오갔다. 최근 2년은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엔 코로나19(COVID-19)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지난해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 됐다.
ZKW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하이엔드 제품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빌헬름 슈테거 CEO(대표이사)는 특허 출원과 관련, "집중적인 연구와 지속적인 추가 개발로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많은 기술과 디자인적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 개발이 곧 고객사 유치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완성차 트렌드가 자율주행차로 옮겨가면서 헤드램프 역시 단순히 도로를 비추는 조명이 아니라 도로 위 상황을 읽고 내부로 데이터를 전달해주는 등 '소통'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지능형(스마트) 자동차 램프 시장규모가 2021년 기준 약 41억달러를 기록했고, 2027년까지 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ZKW의 하이엔드 제품 수주를 바탕으로 전장사업 가속화를 이어나간다. 시장은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수주 잔액이 올해 말 기준 100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장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697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고,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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