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G7인데…" 안전하다는 日 또 테러, 커지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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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현직 총리를 향한 유세 현장 테러 시도가 또 발생하자 일본 내 우려 목소리가 이어진다.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자신을 향해 벌어진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번 경호 상태에 대해서는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G7 정상회의(5월 19~21일 히로시마)를 비롯해 각국에서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경호와 안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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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현직 총리를 향한 유세 현장 테러 시도가 또 발생하자 일본 내 우려 목소리가 이어진다. 다음 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경계감은 더 커진다.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자신을 향해 벌어진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번 경호 상태에 대해서는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G7 정상회의(5월 19~21일 히로시마)를 비롯해 각국에서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경호와 안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유세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하루 전인 15일 기시다 총리는 오사카 인근 와카야마시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사이카자키 항구에 방문했다. 오전 11시 20분께 연설을 준비하던 중 총리 뒤편에서 은색의 긴 원통형 물체가 날아왔으며, 경호원이 이 물체를 뒤로 물리고 방패를 펼치면서 총리를 대피시켰다. 어부인 한 시민은 용의자를 먼저 제압했다. 물체는 1분가량 뒤 폭발했으며 경찰관 1명이 팔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는 폭발하지 않은 원통형 물체가 1개 더 발견됐다.
테러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16일 일본 언론에서는 관련 소식이 전날만큼 크게 다뤄지진 않고 있지만 여파는 이어진다. 지난해 7월 8일 선거 유세 현장에서 아베 전 총리가 사제 총에 사망한 것과 비슷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경호 측이 이번 사건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도 하지만, 실내가 아닌 외부 행사장에서의 비슷한 사건이 또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특히 혼자서 준비한 테러 행위 대응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타바시 이사오 공공정책조사회 연구센터장은 NHK에서 "(경호팀에서) 투척된 물건을 곧바로 뒤로 물리고 방패를 펼치면서 총리를 대피시킨 것은 훈련 성과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선거활동 중 경호의 어려움이 다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범죄심리 전문인 나카야마 마코토 간사이국제대 교수는 산케이에서 "(이번 용의자는) 단독범으로 보이는데, 조직적인 범죄가 아닌 단독 범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경찰 관계자는 TV아사히에서 특별경호 경찰(SP·Security Police)이 단독 범행을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개개인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정치를 전문으로 하는 시라토리 히로시 호세이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야후재팬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사건과 이번 사건으로 일본의 안전신화가 깨지려 한다"며 G7 정상회의 때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랐다.
일본 경찰은 16일 오전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NHK에 따르면 폭발하지 않은 다른 통에서는 모서리에 도화선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됐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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