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포포투=김환(수원)]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번 3연전을 통해 승점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을 끝으로 제주는 지옥의 원정길을 모두 마쳤다. 제주는 강원FC와의 리그 6라운드, 창원시청과의 FA컵을 모두 원정 경기로 치른 데에 이어 수원 원정으로 이번 원정 3연전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3전 전승. 제주는 시즌 첫 승리는 물론 승점 6점과 FA컵에서의 승리를 갖고 제주도로 돌아가게 됐다.

제주가 얻은 것은 승점과 승리만이 아니었다. 제주는 이번 원정 3연전을 통해 내부적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데다가, 타이트한 원정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도 체력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제주는 하나의 팀으로 결속되어 어려움을 극복했고, 자신감까지 얻었다. 승리는 제주의 결속이 만든 결과 중 하나였다.

수원과의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어려운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리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도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이번 3연승이 팀의 단결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구자철도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많았고,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임한 게 3연전을 잘 마무리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주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믿었던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민 역시 “일정이 힘들었고, 팀의 성적도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에 앞서 선수들끼리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가자고 다짐했는데, 이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이룬 결과라며 기뻐했다.

강원, 수원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리던 제주는 이제 없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제주는 일주일의 휴식을 보낸 뒤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금의 페이스와 자신감이라면 리그 3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제주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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