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일평균 공매도 ‘역대 최대’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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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코스닥 900 넘자
하루 평균 공매도 1조원 달해
증시 과열 경고 목소리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자 향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6346억원, 36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집계 시작 이후 최대인 수치다. 직전 최대 기록은 코스피는 2021년 5월 5785억원, 코스닥은 올해 3월 2887억원이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올해 1월 수치(835억원) 대비 334% 급증했다.

공매도 금액이 급증한 건 올해 증시가 반등하면서 거래대금이 몰렸고 향후 조정장을 예상하고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은 각각 15%, 33% 상승했다. 코스닥150지수의 경우 43%나 올랐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의 상반기 상단을 2500선으로 제시했는데 지난 14일 종가(2571.49) 기준으로 훌쩍 넘어섰다. 코스닥의 경우 14%만 추가적으로 오르면 지난 팬데믹 당시 고점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및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각각 6447억원, 6688억원 순매수 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선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는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역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며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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