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김일성 생일인데…'조용히' 넘어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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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북한 최대 명절로 통하는 '태양절'이다.
이는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1912∼1994)의 생일 4월 15일을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태양절 이튿날인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군 간부 등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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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보다 내가 더 중요" 김정은 의도 반영
15일은 북한 최대 명절로 통하는 ‘태양절’이다. 이는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1912∼1994)의 생일 4월 15일을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태양절을 맞아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정일(1942∼2011)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의 권력이 김 위원장한테 완전히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집권 초반만 해도 권력 기반이 취약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先代) 지도자의 후광에 의존해야 했던 김정은이 이제 당·정·군을 완전히 장악한 만큼 굳이 선대를 강조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참관한 점도 그의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함께했다. 이른바 백두혈통을 과시한지 이틀 만에 또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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