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엔 우승컵” 김연경, 흥국생명과 1년 더 동행
‘배구 여제’ 김연경(35)의 선택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16일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가오는 2023~2024시즌에도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연경은 “내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자유계약선수)라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 지난 시즌 6000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 또한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신 흥국생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4~2025시즌까지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는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 생각한다”며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튀르키예와 중국 리그 등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이번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뒤늦게 6시즌을 채우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꽂아 넣고, 공격 성공률(45.76%)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을 단숨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선 한국도로공사에 2승3패로 밀려 준우승했지만,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왜 그가 ‘배구 여제’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중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상을 받은 뒤 “지금 현재 선수로 더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고, 다른 구단하고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어느 팀으로 갈지에 대해선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현대건설 등으로 떠날 것이란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결국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해외 생활을 제외하곤 국내에선 항상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 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흥국생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연경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 김연경 선수와의 계약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으로 가는 첫 단추를 채운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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