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 달리는 전국 최초 ‘자율주행버스’ 무료서 유료로

강정의 기자 2023. 4.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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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간선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버스가 지난 1월17일 오후 1시30분쯤 오송역에 도착해 정차돼 있는 모습. 강정의 기자
17일부터 기본요금 1400원
대전 반석역 등 서비스 확대

전국 최초로 간선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버스의 이용료가 무료에서 유료로 바뀐다.

세종시와 자율주행버스 운영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A2·A3 버스의 무료 서비스 운행을 종료하고, 17일부터 유료로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금까지 무료로 시범 운행을 해오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체험단의 의견 등을 수렴해왔다. 그동안에는 사전 예약자만 자율주행 버스 이용이 가능했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400원으로 책정됐다. 노선은 기존 시범운영을 해 왔던 무료 운행 구간과 동일하다. 세종터미널부터 오송역까지 22.4㎞, 8개 정거장이다. 이 버스는 월요일~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왕복 6회 운행되고 있다. 배차 간격은 40분이다.

환승의 경우, A2 버스(2대 운행)는 세종시 환승제도가, A3 버스(1대 운행)는 충북도 환승제도가 적용된다. A2 버스와 A3 버스의 출발 정류장은 각각 세종터미널과 오송역이다. 그동안 자율주행버스는 A2·A3로 별도의 노선번호를 부여받아 기존 B0, B2, B4 등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운행돼왔다.

국토부는 올해 대전 반석역에 이어 내년부터 청주공항을 비롯한 세종 조치원, 충남 공주, 충남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버스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BRT 전용도로와 간선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자율주행버스가 아닌 서울 상암과 제주 등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승용차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 바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많은 시민 분들이 남겨주신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더욱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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