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질식', 인터밀란은 '지옥' (세리에A 종합)

이솔 2023. 4.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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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위권 팀,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뜻밖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16일 오전 이탈리아 세리에A 30R 경기에서는 리그 선두인 김민재의 나폴리가 강등권 18위 베로나와 0-0 무승부를 거뒀으며, 리그 5위 인터밀란은 리그 12위 몬차에게 뜻밖에 0-1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리그 중위권, 몬차를 마주한 인터밀란은 더한 충격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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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C나폴리 공식 홈페이지, 김민재와 나폴리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두 상위권 팀,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뜻밖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16일 오전 이탈리아 세리에A 30R 경기에서는 리그 선두인 김민재의 나폴리가 강등권 18위 베로나와 0-0 무승부를 거뒀으며, 리그 5위 인터밀란은 리그 12위 몬차에게 뜻밖에 0-1 패배를 당했다.

- '질식' 당한 나폴리 

당연했던 김민재의 풀타임, 그러나 김민재가 활약할 여지는 없었다.

이날 헬리스 베로나를 상대한 나폴리는 점유율 80%, 슈팅 10개를 시도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베로나의 질식 수비에는 답이 없었다. 전반 17분 나폴리는 우측 풀백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해당 장면에서 디 로렌초가 아쉽게도 명백하게 수비수 앞에 위치한 관계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계속된 상대의 '질식 수비'를 뚫기 위해 결국 후반 27분 나폴리는 라스파도리를 빼고 오시멘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시멘은 후반 36분 골대를 때리는 발리슈팅으로 생존 신고를 마쳤으나, 이후 상대의 '질식 수비' 속에서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다.

도리어 후반 종료 직전, 상대의 역습에 골키퍼와 1-1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상대 공격수의 결정력 부재로 공은 골라인 바깥으로 향했다.

결국 4분간의 추가시간 끝에 휘슬은 불렸다. 오시멘은 심판에게 '추가시간이 겨우 이것 뿐이냐'라고 항의했으나, 한 번 불린 휘슬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 5전 1무 4패, 위기의 인터밀란

홈에서 리그 중위권, 몬차를 마주한 인터밀란은 더한 충격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25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미셸 디 그레고리오를 뚫어내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레고리오의 선방쇼는 23분 시작됐다. 수비수에게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인터밀란의 앙헬 코레아의 슈팅을 가까스로 쳐낸 것.

후반 11분에는 역동작이 걸린 상황에서도 골문 구석을 향한 루카쿠의 헤딩 슈팅을 쳐내는 등, 결정적인 장면마다 그의 손이 골문을 막아세웠다.

'미친 선방'의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후반 32분 좌측 코너킥에서 루카 칼디롤라가 헤딩을 작렬, 오나나가 막아세웠던 인터밀란의 골문을 뚫어냈다.

분노한 인터밀란은 공세를 몰아쳤으나, 오픈 찬스에서 시도한 마르티네즈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라우타로-찰하노글루의 헤딩 슈팅은 골문 좌측으로 벗어나며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비록 현재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있지만, 베를루스코니(전 AC밀란 구단주)가 구단주로 속한 몬차는 또 한번 '구단주의 라이벌' 팀을 꺾어내며 갈 길 바쁜 인터밀란에게 '지옥의 일요일'을 선사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나폴리는 리그 1위(승점 75)를 유지했으며, 2위 라치오와는 승점 14점차를 벌리고 있다. 한편 최근 리그 5경기 1무 4패로 지옥에 빠진 인터밀란은 리그 5위(승점 51)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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