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사현장 돌며 1억6천여만원 뜯은 건폭 4명 구속기소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지역 아파트 공사 현장을 돌며 업체를 협박해 1억여원을 갈취한 한국노총 소속 건설노조 간부 4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강요),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한국노총 소속 건설 현장 분과 전북지부장 A(38)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주·익산·군산·정읍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 12곳에서 이른바 '가짜 노조' 활동을 하며 공사를 방해할 것처럼 협박해 업체로부터 약 1억 67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특정 근로자들을 1636차례 채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수사기관 조사결과 이들은 "우리 조합원을 채용하고 전임비를 지급해라. 그렇지 않으면 공사 현장에서 시위를 하거나 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지연시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범행을 주도한 A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2721만원을 별도로 송금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과 적극 협력해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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