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가 김천 1강?…알고보니 4강 구도
프로축구 K리그2 사령탑들은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김천 상무를 지목했다.
김천이 ‘윗물’에서 놀던 팀일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마음껏 뽑을 수 있는 군팀이라 나온 얘기였다. 과거 김천이 2부로 추락하면 이듬해 손쉽게 1부로 승격했던 전례도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가 예상했던 김천의 싱거운 우승 도전은 뜻밖의 혼전으로 흐르고 있다. 김천이 6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2패(4승)를 당해 2위에 머물면서 FC안양(1위·4승2무)과 경남FC(3위), 부산 아이파크(4위·이상 3승3무) 등이 무패를 질주해 4강 구도를 형성했다.
K리그2 4강 구도에선 지난 15일 ‘낙동강 더비’ 0-0으로 비긴 경남과 부산의 선전을 빼놓을 수 없다.
경남은 구단 내부적인 문제로 해체까지 언급됐던 팀이다. 지난해 공격을 주도하던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티아고 등 외국인 선수를 모두 잃었는데도 오히려 성적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그 비결은 설기현 감독의 변심이다. 4년째 경남을 이끄는 그는 공격을 주시하는 축구 철학까지 바꾸면서 K리그2 최저 실점의 짠물 수비(2실점)를 완성했다. 그리고 설 감독은 그 수비를 바탕으로 김천을 2-0으로 무너뜨렸다.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2년차에 접어든 부산의 변화는 한 술 더 뜬다. 지난해 10위에 머물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던 부산이 올해는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라마스와 페신이 3골씩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끈다. 두 선수는 김천과 맞대결에서 나란히 득점을 맛보며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K리그2의 이 같은 변화가 흥행의 호재가 될 것이라 보면서도 1부 하위권과 2부 상위권의 격차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 말한다. 상향 평준화가 아닌 하향 평준화라 아쉽지만 시즌 막바지 승강 플레이오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입대와 전역을 반복하는 김천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남FC도 하위권으로 밀려난 걸 보면 이제 K리그2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K리그1에서 강등권에 밀려난 팀들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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