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지난해 2.7%…금융위기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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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24조9044억8900만 달러 가운데 한국 수출액은 6835억8500만 달러로 2.74%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4년(3.02%)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이후 2018년(3.09%)까지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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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24조9044억8900만 달러 가운데 한국 수출액은 6835억8500만 달러로 2.74%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겪은 2008년(2.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간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4년(3.02%)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이후 2018년(3.09%)까지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다. 2017년(3.23%)에는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2.85% → 2.90% → 2.88% → 2.74%) 2%대에 머물렀다. 아울러 2021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전년 대비)다.
이는 ▷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수출 점유율이 0.1%포인트 하락하면 국내에서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정도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추산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도 심각하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0.9%까지 올랐다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17.3% → 19.4% → 19.9% → 18.9%) 20%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1~3월에는 비중이 13.6%로 뚝 떨어졌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이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안주하며 업종 변화에 소홀해 수출 산업의 경쟁력과 역동성이 후퇴한 측면이 있다”며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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