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中 펀드 수익률 보니…반도체 강세 속 돌아온 '메타버스'
美 반도체레버리지ETF, 올해만 70.45%↑
中 펀드 1위도 반도체 ETF…27.86% 상승
기술주·퇴직연금 공략 펀드에 돈 몰려
미국과 중국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 상단에 반도체 테마 펀드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챗GPT 열풍에 힘입은 상승세로 풀이된다.
이들 펀드를 향한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미국 나스닥, 중국 항셍테크 지수 등 기술주 중심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펀드 수익률 1위는…70.45% 오른 반도체레버리지ETF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 펀드는 70.45%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섹터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순자산도 연초대비 33.75%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 중이다.
연초대비 수익률 2, 3위에도 반도체, 레버리지 관련 펀드가 자리했다. 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는 올해 들어 각각 58.44%, 43.08%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두 펀드 모두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우량기업 100개만을 별도로 모은 나스닥100은 올해 들어 20.41% 올랐다.
반도체 강세 속에 지난해 초 '메타버스 열풍' 이후 자취를 감췄던 메타버스 관련 펀드들도 눈에 띈다. 34.54% 상승한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미국메타버스iSelect ETF가 대표적이다.
28.19% 오른 KODEX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가 추종하는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 지수'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노출도 상위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비중이 상당히 높은 덕에 이 지수는 올해 21.74% 치솟았다.
중국 펀드 수익률 1위도 반도체 ETF…연초대비 27.86%↑
중국 펀드 수익률 1위도 반도체 테마 ETF가 차지했다. TIGER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연초대비 27.86% 올랐다. 이 ETF의 기초지수(FactSet China Semiconductor Index)는 중국 또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회사 25개를 편입한다. 14일 기준 186.58을 기록하며 올해 23.35% 올랐다.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술기업 육성 정책 기조 등에 기대하는 ETF들도 수익률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 KODEX차이나과창판STAR50 등은 연초대비 각각 24.31%, 24.09% 상승하며 수익률 3, 4위 자리를 차지했다.
과창판(커촹반)이란 중국 과학기술혁신기업들만 속한 거래소로,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커촹반 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만 담은 과창판50 지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5.95%다.
ETF 외에 주식형 펀드들도 강세도 중국 펀드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설정된 미래에셋차이나과창판증권투자신탁 수익률은 연초대비 22.51%를 기록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과창판50바스켓증권자투자신탁UH(주식)도 순자산은 8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22.85%로 준수한 편에 속했다.
돈 몰리는 美·中 기술주 중심 펀드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ACE미국S&P500과 KBSTAR미국S&P500에는 올해 각각 4387억원, 2035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된다.
미래에셋TIGER미국S&P500TotalReturn(H)도 마찬가지로 S&P500을 추종하는데,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환헤지형 상품이라는 장점을 앞세운 덕을 봤다. 올해 2710억원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이 연초대비 2배 늘었다.
중국 펀드 순유입액에서도 리오프닝과 기술기업 육성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상해와 심천 등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식을 담은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에는 3541억원이 몰렸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술주 30개를 묶어 놓은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 순유입액도 287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를 대표하는 선전300(CSI3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차이나CSI300 ETF의 순자산은 1879억원으로 연초대비 1681억원, 10배 가량 증가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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