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NLL 침범 퇴각' 해경 500톤급 함정 3척도 후방에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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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가운데,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은 군 작전 당시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군 관게자는 "불법 조업 단속은 해군과 해경이 함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작전에 해경이 빠진 것은 NLL인근이고, 북한 경비정이 중국어선과 함께 NLL을 침범했기 때문에 군이 단독 작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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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가운데,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은 군 작전 당시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이 후방으로 빠져 있었던 것은 북한 경비정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동북방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해군 고속정이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해 퇴거시켰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과 중국 어선이 NLL 인근에서 접촉이 있었다. 해군 고속정과 중국 어선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나 고속정 승조원 일부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뉴스1취재를 종합해보면 해군이 북한 경비정에 대한 퇴거 작전시 해경 500톤급 중형 함정 3척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후방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등을 위해 500톤급 함정을 백령도에 1척, 연평도에 1척,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 1척을 배치해 작전을 수행한다.
이번 북한 경비정 퇴거 작전시에는 해군의 요청에 따라 후방에 빠져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군 관게자는 "불법 조업 단속은 해군과 해경이 함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작전에 해경이 빠진 것은 NLL인근이고, 북한 경비정이 중국어선과 함께 NLL을 침범했기 때문에 군이 단독 작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군은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북한 경비정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번 퇴거 작전에도 해군은 중국 어선이 NLL쪽으로 올때 북한 경비정이 따라 오는 것을 알고 해경을 뒤로 밀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을 두고 당시 서해 인근 해상에 중국 꽃게잡이 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북한 경비정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매년 꽃게잡이 철에는 서해상에서 북한과 중국 간에도 마찰이 발생해서다.
다만 북한이 최근 남북 간 군 통신선 등 상시 통신연락망을 차단한 데 이어 고체연료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어 중국 어선을 빌미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을 취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해 NLL 주변과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 특정금지해역에서는 최근 들어 중국 어선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2월까지 하루 평균 58척의 중국 어선이 목격됐으나 3월에는 하루 평균 104척으로 늘었고, 최대 155척까지 출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하여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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