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NLL 침범…해군 경고사격에 퇴거

해군 고속정. 연합뉴스

북한 경비정 1척이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6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15일 오전 11시께 백령도 동북방에서 북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쪽 고속정이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하여 즉각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지만,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우리 해군에서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인원이 일부 발생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합참은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긴급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쪽 고속정과 중국어선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접촉이 있었으며, 우리 고속정과 중국어선의 안전에 이상은 없고 고속정 승조원 일부가 경미한 부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번 북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하여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