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울진 산불 피해 주민 위한 ‘사랑의 집짓기’ 완료

임지선 기자 2023. 4.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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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오른쪽)이 지난 14일 경북 울진의 김춘화씨가 입주할 주택을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한교총은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54채를 지었다.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지난 1년간 추진한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이 완료됐다.

한교총은 가구당 39.6㎡(12평) 규모의 방 2개짜리 모듈형 주택 54채를 완공하고, 울진제일교회에서 지난 14일 감사예배를 드렸다고 16일 밝혔다.

‘사랑의 집 짓기’는 지난해 3월 경북 울진 일대의 산불로 피해가 발생하자 35개 회원 교단들이 3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모금해 진행한 사업이다. 대상자를 공개 모집해 경제적 약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선정해 54가구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한교총은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작된 공사는 당초 12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축대 공사가 추가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전체 완공은 약 4개월 늦어졌다. 100여명의 이재민은 준공 검사가 끝나는 대로 새집에 입주를 시작한다. 이르면 이달 안에 입주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감사 예배에 앞서 한교총 관계자들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화성리의 김춘화씨(82)가 입주할 집을 방문했다. 김씨는 “그동안 임시 거처에서 지냈는데 내 집이 생겨 기쁘다. 마음에 든다”면서 “산불로 집이 전소하면서 자녀 사진과 정든 가구 등 추억이 사라져 아쉽지만 교회가 집을 지어줘 참 고맙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집을 둘러본 이영훈 대표회장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은 사랑 나눔에 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사랑의 집 짓기 같은 사랑을 나누는 일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류영모 추진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형수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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