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 회의 7년 만에 재개… 5월 인천 송도서 공식 회담

박슬기 기자 2023. 4. 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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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다음달 공식 재개된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2006년 도쿄에서 처음 열린 후 지속되다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독도 문제 등 각종 외교적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6년 8월 당시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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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양 장관은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장관회의를 계기로 공식 양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다음달 공식 재개된다. 2016년 이후 외교적 갈등으로 중단된 이후 7년만이다. 재무 당국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 것은 7년 만이다.

정부는 다음 달 2~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양자 공식 회담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끊겼던 한일 간 금융·외환 부문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IMF(국제통화기금) 본부에서 "5월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때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간에 추 부총리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이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재무장관 회의 재개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큰 물꼬를 텄으니 분야별로 정부기관 간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제·금융 분야에서도 (기재부가) 일본 재무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양국의 재무장차관 등 주요 정책 당국자가 회동해 경제·금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2006년 도쿄에서 처음 열린 후 지속되다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독도 문제 등 각종 외교적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6년 8월 당시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그러다 최근 양국 정상은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셔틀외교 복원과 함께 양국 재무당국도 회담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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