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쫓아내지 마세요, GK라도 할게요'…토트넘 전설 FW의 '충격적 비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금은 토트넘의 전설이자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거듭난 해리 케인. 그의 유스 시절 '충격적인 비화'가 공개됐다.
케인은 공교롭게도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 유스 출신이다. 그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리지웨이 로버스 유스로 시작한 후 2001년 아스널 유스로 입단했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명가 아스널 유스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2002년 아스널에서 쫓겨났고, 다시 리지웨이 로버스로 갔다. 그러다 2004년 왓포드 유스를 거쳐 대망의 토트넘 유스로 팀을 옮겼다. 토트넘 전설의 시작이었다.
케인이 아스널 유스 당시 감독이었던 로이 매시가 케인의 간절함을 기억했다. 그는 영국의 '미러'를 통해 케인이 그때 얼마나 아스널에 남고 싶어 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비화를 공개했다.
매시는 "케인은 당시 아스널에 남고 싶어했다. 정말 간절하게 아스널을 원했다. 그래서 케인은 아스널에 남기 위해서 스스로 골키퍼가 되겠다고 구단에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시는 "케인이 12살이었다. 솔직히 우리 구단이 찾는 기준에 케인은 미치지 못했다. 아스널은 케인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런 말을 어린 선수들에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그때 케인은 부모님과 함께 내 사무실에 찾아왔고, 케인은 이제 골키퍼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은 '우리 골키퍼 코치와 이야기 해보겠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 제안 마저도 거부당했다. 매시는 "골키퍼 코치와 상의했다. 그는 골키퍼 최고의 코치 중 하나였다. 케인을 몇 번 테스트해보더니 그는 나에게 '그 소년은 골키퍼로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케인은 아스널에서 나가야 했다. 케인이 그때 얼마나 상처를 받은지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결과는 해피 엔딩이다. 아스널에서 방출된 케인은 결국 토트넘으로 향했고, 지금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아스널이 가장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 선수가 됐다.
매시는 "케인은 아스널에서 떠나는 것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토트넘과 계약했다. 케인의 인내가 빛났다. 이런 성공은 케인과 케인 가족의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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