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춘천] 최용수 감독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으로"...조성환 감독 "평정심 가지는 게 중요"

강동훈 2023. 4. 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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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최용수(49) 감독과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52) 감독은 나란히 최근 부진의 늪에서 반드시 탈출해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각각 간절함을 안고, 또 평정심을 가지면서 경기를 풀어가나겠다고 밝혔다.

강원과 인천은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인천유나티이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강원은 11위(3무3패·승점 3)에 올라 있고, 반면 인천은 10위(1승2무3패·승점 5)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은 여전히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6경기 동안 3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팀 득점 최하위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 하지만 다시 똘똘 뭉친 가운데 '승리의 종이비행기' 이벤트 등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승리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상대도 그렇지만, 우리도 간절함의 연속이다. 선수들이 준비하고 보여주는 것에 비해서 결과가 안 따라오다 보니 자신감이나 좋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쉬울 따름이다"며 "(성적 부진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빨리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부적으로 우리 힘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결과에 대해서 너무 연연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승리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능력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제르소(32)와 에르난데스(23)의 빠른 스피드가 위협적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 세트피스와 역습이 강점이다. 에르난데스는 오늘 측면으로 나서는데, 협력 수비를 잘해야 한다. 제르소는 제주 시절부터 수준이 높았고 위협적이다"면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공격 시에 차단됐을 때 인천의 공격 속도나 정확도가 상당히 빠르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고 짚었다.

양현준(20)이 지난 라운드 패배 후 강원 서포터즈 나르샤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편안하게, 또 무언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이럴 때는 옆 동료가 플레이를 잘하도록 도와주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살아날 것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애들은 실력은 거짓말은 못 한다"고 독려했다.


반면 인천은 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아직 2승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공격력이 무딘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강원 상대로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두며 우위에 있는 좋은 기억을 떠올려 부진 탈출에 나선다.

조 감독은 "(최득 득점력이 저조했기 때문에) 선수의 변화와 포지션의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했다" "중압감이나 사소한 실수가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 같다. 너무 이기려고 하다 보면 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 평정심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성훈(22)이 첫 선발로 나서면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조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계속 상대의 분석을 당하면서 결과가 많이 안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탈피하고자 선발로 내세웠다"고 투입 배경을 설명한 뒤 "독일에서 돌아와서 착실하게 훈련을 해왔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볼 소유나 연계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대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데뷔 시기를 팀 분위기가 좋은 흐름을 탈 때 출전시키고 싶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역으로 바꿔서 이번 기회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최근 부진에 빠지자 일부 선수들이 야간에 개인 훈련을 자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조 감독은 "계속 리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많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이 결과를 못 가져오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미팅이나 훈련을 통해서 탈피하려는 부분, 그런 마음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겨내고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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