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이치로 소환… 몸 풀리는 ‘제2의 지터’ 양키스 기대주 증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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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애런 저지도, 역대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쓴 게릿 콜도 아니었다.
시범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한 선수였지만,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0.309, 3홈런, 5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3이라는 호성적을 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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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의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애런 저지도, 역대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쓴 게릿 콜도 아니었다. 팀의 유격수 목마름을 해결할 한 유망주에 온통 시선이 쏠렸다. 팀 유망주 랭킹 1위인 앤서니 볼피(22)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시범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한 선수였지만,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0.309, 3홈런, 5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3이라는 호성적을 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결국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고, 양키스의 유격수로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 중이다.
양키스 팬들이 볼피에게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좋은 기량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키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춘 까닭이다. 뉴욕과 가까운 뉴저지 출신인 볼피는 어린 시절부터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는 목표 속에 자란 ‘양키스 팬’이었다. 데릭 지터는 그의 우상이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양키스의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상징성도 있었다.
지난해 시작을 더블A에서 했고, 트리플A 출전 경험도 22경기에 불과한 이 유망주의 시즌 초반은 예상대로 당연히 험난하다. 16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타율은 0.186에 불과하다. 출루율(.314)이 타율에 비해서 높기는 하지만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볼피는 점차 리그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15일 미네소타전에서는 개인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리며 기분전환을 했고, 16일 미네소타와 경기에서는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를 고르며 3출루 경기를 했다. 여기에 세 번이나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대했던 발을 과시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볼피는 6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며 부족한 장타력을 만회하고 있다.
이날이 만 21세 352일인 볼피는 양키스의 유구한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한 경기 3도루 이상을 성공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양키스 선수가 한 경기에 3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마지막 사례는 전설적인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다. 당시 만 38세였던 이치로는 2012년 9월 20일 3도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올해는 장타는 물론, 도루의 가치 또한 커진 시즌이다. 베이스 자체가 물리적으로 커지기도 했고, 피치클락 도입으로 한 타자당 투수의 견제가 두 차례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뛰는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실제 리그 도루 개수는 지난해보다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양키스가 그를 개막 로스터에 넣은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지터도 첫 15경기 OPS는 0.669로 특이하지 않았다. 볼피의 올 시즌 출발이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양키스의 유격수 고민이 해결될지도 올 시즌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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