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 현대차, 日 재진출 후 하루 평균 ‘1대’ 팔아

손재철 기자 2023. 4.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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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162대 판매, 점유율 0.20%
아이오닉5도 판매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높은 경차 선호도, 인지도 등이 극복 과제
지난해 2월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지난해 일본에 13년만에 재진출한 현대차그룹의 성적표가 기대이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대표 선수로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5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일본에서 총 1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39대) 대비 415.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0.05%에서 0.20%로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일본에서 총 526대를 판매했다. 월 평균 판매 대수는 44대로, 147대가 팔린 9월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에 그쳤다. 주력 모델로는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세웠지만 넥소는 충전 문제로 거의 팔리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철수했다. 현대차가 일본에 진출해 판매한 자동차는 1만5000여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철수 13년 만인 지난해 1월 현대차는 일본 전기차 시장 가능성을 보고 다시 열도에 발을 들였다.

일본 법인명을 기존 ‘현대차 일본’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주요 지역에 전시와 시승행사를 병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특유의 폐쇄적인 시장 분위기와 한국과 다른 주행 환경, 인지도, 가격 등이 일본 소비자들의 괸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도로폭이나 주차 공간이 좁고 경차 선호도가 높다. 일부 구형 주차장은 경차와 소형차만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중국 비야디(BYD)는 현대차를 3대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비야디는 올해 1분기 일본에서 159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판매 차종을 더 늘릴 계획이다. 국내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을 올해 일본에 투입하고, 다양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 수요 확보에 나선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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