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두손 편해진다...쇼핑·보관·세금환급 한번에 OK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텅 비었던 서울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3년 만에 다시 북적이고 있다. 일본, 동남아를 비롯해 '큰손' 중국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노선이 회복되는 5월 더 많은 중국 관광객(유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을 찾는 유커는 약 200만명으로 지난해(23만명) 대비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택스리펀의 장점은 간단한 등록 절차다. 관할기관인 관세청에서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면세점과 달리 택스리펀은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된다. 이 때문에 명동의 많은 매장들이 택스리펀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도 면세점 외 다양한 물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택스리펀의 문제는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 구조다.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 대면 결제를 하고, 여행 내내 구매한 물품을 들고 다녀야 한다. 또 이후 세금을 환급 받기 위해서는 공항 또는 도심 환급창구를 직접 찾아야 한다. 최종 환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3주나 소요된다.
더서비스플랫폼은 온라인 택스리펀 플랫폼 '펀치리워드'와 비대면 물품 수령 로봇 '리펀로봇'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펀치리워드는 택스리펀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는 "택스리펀 시장이 주로 서울 시내 오프라인 매장에 묶여 있다보니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특색 있는 기념품을 구하기 쉽지 않다"며 "펀치리워드는 지자체와 함께 지방 특산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펀치리워드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 환급액은 얼마인지 알려주고, 이에 필요한 정산도 동시에 진행한다. 펀치리워드 서비스는 카페24 등 다른 e커머스 플랫폼에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펀치리워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이 더서비스플랫폼의 주요 수익원이다.
리펀로봇은 일종의 무인 택배함이다. 펀치리워드로 물건을 구매한 이용자는 여권만 있으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리펀로봇 아래에는 현금지급기가 달려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여행 내내 쇼핑한 기념품을 들고 다니고, 환급을 위해 오프라인 환급소에서 영수증을 챙겨들고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우선 4월말 홍대에 리펀로봇 2대를 설치하고 PoC(실증사업)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약 3개월 간의 PoC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서울 7~8개 지역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KT는 탈통신 콘텐츠에 집중하던 시기로 미래 먹거리로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전 세계를 다녔다"며 "그러던 중 국내에서는 생소한 택스프리 시장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건 여권과 영수증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세금환급 키오스크다. 현재도 많은 관광객들이 길거리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세금 환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후 KT 계열사인 KTis에서 TR(택스리펀) 사업을 총괄 기획했다. 2014년 개시 2년만에 매출 18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전세계 1위 택스리펀 기업인 글로벌블루의 한국 지사장으로 관광객 대상 마케팅, 신규 ICT서비스 개발을 담당했다. 김 대표는 "KT와 글로벌블루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2020년 더서비스플랫폼을 설립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지난 2년 동안 본격적인 사업이 쉽지 않았다. 올해가 사업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서비스플랫폼은 향후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첫번째 목표는 일본이다. 김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국적별 관광객 구성과 비중은 상당히 비슷하다"며 "한국에서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일본에서도 빠르게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케팅은 바이럴 중심으로 진행한다. 김 대표는 "플랫폼 특성상 마케팅 비용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일반적인 e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더서비스플랫폼은 편의 서비스"라며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의 체험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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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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