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성유진, LPGA 롯데 챔피언십서 연장 패배…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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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류위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조가 17번 홀(파4)까지 치렀을 때 성유진과 그레이스 김이 한 타 차 공동 2위로 연장전 내지는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나란히 18번 홀(파5) 버디로 류위와 연장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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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천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그레이스 김은 성유진,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LPGA 2부 엡손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그레이스 김의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9천만원)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한 타 차로 앞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던 성유진은 4라운드 3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초반엔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아이언 샷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위기를 맞았다.
6∼8번 홀에서 내리 그린을 놓쳤으나 파를 지켜내던 성유진은 9번 홀(파3)에서첫 보기를 적어냈다. 5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을 벗어난 뒤 두 번째 샷이 다소 짧았고, 파 퍼트는 살짝 빗나가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에게 선두를 내줬다.
성유진은 직후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버디로 반등, 스트롬과 공동 선두가 됐고 류위가 14번 홀까지 7타를 줄이며 가세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류위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조가 17번 홀(파4)까지 치렀을 때 성유진과 그레이스 김이 한 타 차 공동 2위로 연장전 내지는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나란히 18번 홀(파5) 버디로 류위와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선 세 선수 모두 그린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한 가운데 가장 홀 가까이 보낸 그레이스 김이 유일한 버디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성유진은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반대편 러프에 떨어지면서 결국 파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초청해 준 롯데에 감사하다"며 "다음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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