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안 죽었다”...기소 후 후원금 200억 받아낸 트럼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16. 12:54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서 막대한 후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린 이후 1540만달러(약 201억3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올해 1분기 모금액은 1880만달러(약 245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난해 4분기 2040만달러(266억6000만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약 보름 만에 지난 1분기 모금액에 육박하는 규모의 후원금을 적립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형사 기소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찰청장이 민주당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전부터 체포설을 흘리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해 달라”고 결집을 호소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대선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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