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에코프로 전쟁...개미 vs. 공매도, 주가 등락에 투자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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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에코프로그룹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등락 폭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에코프로의 주가를 끌어올리던 개인은 주가 하락에도 물량을 집중했고, 공매도 세력은 연일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가 신고가를 경신한 11일에도 13만7550주가 더해졌고, 하락세가 본격화된 직후 13일에는 올해 최대 수준의 공매도 물량(17만9185주)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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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에코프로그룹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등락 폭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에코프로의 주가를 끌어올리던 개인은 주가 하락에도 물량을 집중했고, 공매도 세력은 연일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장중 82만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다음날은 16.78% 급락하면서 급반전했다. 13일에는 장중 10% 이상 하락과 5% 이상 상승으로 갈팡질팡하더니 5.16% 내린 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10일 장중 31만5500원으로 최고가를 쓴 후 13일에는 26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달 23일 장중 9만1300원에 거래된 후 하락세를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계속되는 과열 논란과 지난 11일 증권가의 '매도' 의견 리포트 발표 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위대한 기업이지만 (11일 기준으로)좋은 주식은 아니다"며 '매도'할 것으로 권고했다. 국내 증권사가 '중립' '보유' 등을 거치지 않고 '매도' 투자의견으로 직행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그럼에도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지난 11일 1472억원에 이어 주가가 급락한 12일에도 1174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11일 540억원의 순매수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고점 기준으로 LG화학, 삼성SDI 수준에 올라서 고평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의 순매수에 맞서 공매도 물량도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24.70% 오른 이달 10일 공매도 거래량은 16만8419주에 달하며 직전 거래일(5만7999주) 대비 세 배로 불어났다. 에코프로가 신고가를 경신한 11일에도 13만7550주가 더해졌고, 하락세가 본격화된 직후 13일에는 올해 최대 수준의 공매도 물량(17만9185주)이 집중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그룹주의 조정 국면이 펼쳐지며 주가를 올리려는 개인과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공매도 세력 간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2차전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열' 양상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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