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문제 관할 안보·외교 전문 공산당 간부 5인 선임

윤고은 2023. 4. 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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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홍콩 문제를 관할할 안보·외교 전문 공산당 고위 간부 5명을 선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21기 중앙정치국 위원 중에서 스타이펑 중앙통일전선부장과 천원칭 중앙정법위 서기, 국무위원 중에서 왕샤오훙 공안부장과 친강 외교부장이 홍콩·마카오 문제를 관할하는 당 중앙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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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쉐샹 상무부총리 아래 스타이펑·천원칭·친강·왕샤오훙·샤바오룽
딩쉐샹 중국 상무 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홍콩 문제를 관할할 안보·외교 전문 공산당 고위 간부 5명을 선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21기 중앙정치국 위원 중에서 스타이펑 중앙통일전선부장과 천원칭 중앙정법위 서기, 국무위원 중에서 왕샤오훙 공안부장과 친강 외교부장이 홍콩·마카오 문제를 관할하는 당 중앙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선임됐다.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의 조장은 딩쉐샹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가 맡는다고 앞서 홍콩 언론은 전했다.

'공작영도소조'는 당이 국가 차원의 핵심 정책 의제를 다루기 위해 두는 상설 협의 조직으로, '위원회' 다음으로 위상이 높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이듬해 당 '홍콩마카오공작협조소조'의 명칭을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로 격상했다.

중국은 또한 지난달 당정 기구 개편에서 당 중앙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며 홍콩 문제에 대한 당 중앙의 지휘 및 관할권을 강화했다. 그에 따라 기존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 판공실은 사실상 간판만 유지하게 됐다.

한 소식통은 "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의 개편은 중국 당국이 안보 측면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두 특별행정구(홍콩·마카오)의 발전에 집중하길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딩쉐샹의 주요 임무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 아래 홍콩·마카오의 본토와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홍콩의 안보와 중국 전체 외교에서의 역할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그는 안보, 통일전선공작, 외교 분야 최고 관리들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는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소식통은 시 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이 5명의 부조장 중 수석 부조장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홍콩 시찰에 나선 샤바오룽은 금융·교육·주택 분야를 살펴보고 구의회 선거제 개편과 홍콩판 국가보안법 별도 제정 등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홍콩 시찰은 지난달 중국이 홍콩 업무에 관한 보고 라인을 국무원(내각)에서 공산당 직보로 변경한 후 처음이다.

소식통은 샤바오룽이 수석 부조장으로서 홍콩 문제 보고 체계의 전환 작업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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