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이주화 “돈 넘쳐나는 재벌 역, 실제 인생은?”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연극계를 넘나드는 배우 이주화가 ‘골드(Gold)’처럼 번쩍이는 역할을 맡았다. 금광으로 성공한 재벌가 강명숙 회장으로 무대에 오른다. 강 회장은 창작극 ‘골드러시’에서 금권을 쥐락펴락하는 중심 인물이다.
‘골드러시’는 극단후암 차현석 대표의 신작이다. 작.연출을 맡은 차 대표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이 많이 나오는 땅이었는데 군산에서 발견된 금맥을 소재로 재벌가의 가족사, 상속, 노사갈등, 그리고 근대사까지 아우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의 영감은 먼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끝없이 올라가는 금의 가치에서 가져왔다. 차 대표는 “이번 골드러시는 금을 인간의 변치 않는 욕망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의도를 밝혔다.
각종 작품상과 연출상을 섭렵한 차 대표, 그리고 대학로 연극계를 지탱하는 배우 이주화는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9년 ‘20세기 작가’를 시작으로 ‘노르망디’, 그리고 최근 ‘임진강’까지 함께 작업했다.
이주화는 차 연출과의 4번째 작품인 ‘골드러시’에 대해 “금광으로 성공한 재벌가의 상속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돈 때문에 부모 자식간의 암투는 물론이고, 피보다 진한 돈 얘기가 해학적으로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돈이 넘쳐나는 재벌 역이지만, 실제 내 인생과는 바꾸고 싶지 않다. 재벌이 연기자인 나보다 행복하진 않을거 같다”고 방싯했다.
‘골드러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관객과 만난다.
출연진은 배우 이주화를 비롯해, 연극계 블루칩 박기륭,윤상현,도유정,김광식,김필,박신후,김병수, 그리고 후암단원 마승지,송경아,김동국,강해랑,장이삭,심태식,박민석,김남수,이소미,이슬기,이주희,정혜임,김자영,김은형 등이 등장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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