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연장 칩 샷’ 성유진, 연장 끝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이태권 2023. 4. 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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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깜짝 우승에 도전한 성유진(23)이 연장전까지 진출했으나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성유진은 4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쳐 유 리우(중국), 그레이스 김(호주)와의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은 우승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 LPGA투어 깜짝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대회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우승을 의식하기보다는 내 골프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성유진은 이날 3번 홀(파4)부터 8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연속으로 원 퍼트로 홀 아웃하며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9번 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성유진은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어진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기회를 잡은 스트롬이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2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성유진은 후반 첫 홀 버디 이후 공동 2위에서 파 행진을 이어나가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는 사이 단독 선두였던 스트롬이 1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내려왔고 이날 8타를 줄이고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유 리우(중국)가 성유진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성유진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성유진은 세컨 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이후 그린 위에 레이업을 잘 한 다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LPGA투어 루키 그레이스 김(호주)가 12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난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 기록이 없는 유 리우, 초청 선수로 나선 성유진과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그레이스 김(호주) 셋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성유진은 2번째 샷까지 그린 위에 공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서 시도한 칩샷은 공에 제대로 맞지 않고 그린을 지나쳐 반대쪽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네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성유진은 파 퍼트마저 홀컵을 지나치면서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우승은 그레이스 김(호주)이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4타를 줄여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한 그는 연장전으로 다시 찾은 18번 홀에서 홀로 차분히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L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LPGA투어 3개 대회 출전만에 따낸 첫 승이다. 그레이스 김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9000만원)도 따냈다.

성유진과 유 리우는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고 이날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던 스트롬이 페이윤 첸(대만)과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경쟁에서 1위를 달리는 나타크리타 웡타이랩(태국)이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황유민(20)이 린 시유(중국)와 8언더파 280타 공동 9위로 톱10에 입상했고 최혜진(24)이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6언더파 282타 공동 13위로 후원사 대회를 마쳤다.

(사진=성유진)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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