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우승 노린 성유진, LPGA 롯데챔피언십 연장서 아쉬운 패배

김경호 기자 2023. 4. 16.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유진이 16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에바비치|AP연합뉴스



성유진(23)이 초청선수로 나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으로 물러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성유진은 16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리우 유(중국), 그레이스 김(호주)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 첫홀에서 패배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성유진은 그린 근처에서 시도한 3번째 샷을 실수하며 4번만에 그린에 오른 뒤 파세이브 마저 실패했다. 교포선수인 신인 그레이스 김이 3번 만에 그린에 올라 2m 버디 퍼트를 넣고 데뷔 3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KLPGA투어 롯데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둬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성유진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2013년 캐네디언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초청선수 우승 신화를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정회원 자격과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성유진은 3번(파4), 5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8번홀까지 위기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으나 9번홀(파3)에서 온그린에 실패하고 약 3m 짜리 파 퍼트를 실패해 첫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성유진은 앞조의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차 선두를 내준뒤 곧바로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만회했으나 스트롬이 1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성유진은 이후 17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그 사이 리우 유가 무섭게 치솟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성유진에 5타 뒤진 위치에서 출발한 리우 유는 전반에 4타를 줄인 뒤 10, 11번홀 연속 버디를 낚고 스트롬과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 스트롬이 14번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하고 아래로 내려간 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하며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성유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투 온을 노린 세컨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어 기어코 성공한 뒤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마지막홀에서 그레이스 김 역시 벙커에서 탈출해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이민지에 이어 LPGA에서 우승한 12번째 호주선수가 됐다. 2018년 데뷔한 리우 유는 연장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하고 생애 첫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물러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