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돌풍' 성유진,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황유민은 9위 [LPGA 롯데챔피언십]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성유진, 황유민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 그린에서 뛰는 성유진(23)이 미국 하와이 원정의 마지막 날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오아후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7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공동 3위, 둘째 날 공동 선두, 셋째 날 단독 1위였던 성유진은 나흘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작성하며 류위(중국), 그레이스 김(호주)과 공동 선두로 정규 72홀을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성유진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루키 그레이스 김이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라운드에서 그레이스 김,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동반 경기한 성유진은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앞 조의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이 초반 5개 홀에서 보기 1개와 3연속 버디로 2타를 줄여 성유진과 중간 성적 10언더파 공동 선두가 되었다.

 

성유진은 5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선두로 올라섰고, 잠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9번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류위, 스트롬과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다. 당시 류위는 12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면서 성유진, 스트롬과 10언더파 동률을 이루었다.

 

후반 들어 스트롬과 성유진은 10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기록했고, 스트롬은 11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만들면서 중간 성적 12언더파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14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류위가 스트롬과 공동 1위를 경쟁했다. 그러나 스트롬은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실수를 하면서 다시 10언더파로 밀려났다.

 

버디만 8개를 골라내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거둔 류위가 클럽하우스 선두로 먼저 홀아웃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18번홀(파5)을 시작한 성유진은 벙커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전에 합류했지만, 아깝게 정상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성유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승을 기록했는데, 작년 6월 롯데 오픈이었다. 그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게 되었다.

 

KLPGA 투어 신인 황유민(20)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본 대회에 초청되었고,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이날 1번홀(파5)부터 이글을 뽑아낸 황유민은 6번과 9번홀 보기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후반에 추가 보기 없이 5개 버디를 쓸어 담아 전날보다 9계단 도약했다.

 

성유진과 황유민 모두 지난주 제주도에서 진행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했고, 직후 하와이로 날아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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