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2% 오른 애플 주가…월가 “더간다” 외친 이유?[강인선의 자본추]
그런데 월가에서는 애플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유는 애플이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주당 184달러에서 188달러로 상향했습니다. 현재 주가(165달러) 대비 11% 상승 여력이 있는 셈입니다. 2분기 매출액 목표치도 921억9000만달러에서 932억7000만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섀넌 크로스 크레디트스위스 연구원은 “(애플이) 5% 이상의 배당 증액과 900억 달러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상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까지와 비슷하게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가 “순현금흐름을 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것이 이러한 정책을 잘 보여줍니다. 현금을 갖고 있지만 말고 주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겁니다. 실제 애플의 순현금은 2018년 1630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9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크로스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부터 빠져나오면서 중국 내수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점도 애플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기준 애플 매출액의 24%이자 3번째로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요 기업의 실적 코멘트를 보면 중국의 경기는 지속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업황도 반등의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로스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1월 중국의 도보 이동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설 명절에 한정된 현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우리는 이같은 현상이 분기 내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애플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지분 6% 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가 보유한 단일 기업의 지분 중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나 됩니다.
버핏 회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역량 등을 여전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보험사 ‘알레가니’를 인수하면서 애플 주식을 추가 보유하게 됐습니다. 알레가니 인수 당시 회사는 27개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중 버핏 회장이 남긴 은 애플과 버크셔해서웨이 두 회사의 주식 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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