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이재민 힘 내세요”…피해복구 성금·물품·봉사활동 이어져

신정은 2023. 4. 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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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용수 감독 3000만원 성금
네이버·카카오 10억씩, 대기업·기관 성금 잇따라
▲ 12일 권혁열 의장 등 강원도의회 의장단이 강릉 산불 현장에 방문해 이재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와 봉사가 전국 곳곳에서 답지하면서 낙담해 있는 이재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빛을 선사하고 있다.

16일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강원FC는 이날 “최용수 감독과 선수단은 지난 11일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듣고 구호 물품을 옮기는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이재민을 도왔다”라며 “최 감독은 봉사 활동과 함께 성금도 기탁했다”고 밝혔다.최 감독은 지난해 동해안 산불 피해 때도 1000만원의 성금을 낸 바 있다.

강원FC는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FA컵 홈 경기가 예정됐으나 산불로 일정이 미뤄졌다.

 

▲ 지난 11일 오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경포동 인근의 펜션들이 화마에 휩쓸려 페허처럼 변했다. 김정호

춘천시와 원주시 등 도내 지자체들의 강릉 산불 피해 이웃돕기 첫 성금 모금도 기부 됐거나 모금을 진행중이다. 성금은 강원도공동모금회를 통해 강릉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강원, 충남, 전남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농업인을 위해 무이자 재해지원자금으로 400억원을 지원했다.

해당 자금은 지역 농축협 등을 통해 자금이 영농 자재 및 시설 자재 지원 등에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기관 들에서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신세계는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앞서 이마트, 이마트24 등 신세계 계열사는 생수, 컵라면, 물티슈 등 생필품 위주로 한 구호물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강원도 강릉 지역 산불로 인한 화재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나란히 성금 10억 원씩을 기부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별도로 10억 원을 쾌척했다.

또 태영건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3억원을 의탁했으며 호반건설도 3억원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이재민의 임시 주거시설인 컨테이너 하우스 마련에 사용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을 기부했다. 두나무의 성금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의 생계 지원, 주택 수리, 지역 회복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미노피자도 이재민 임시대표소가 마련된 강릉아이스아레나에 피자 100판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억원을, 두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이재민 긴급 주거시설과 생활필수품 지원, 피해 가옥과 시설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 15일 강릉 아레나에 위치한 이재민 대피소에 걸려 있는 그림. 산불이라는 제목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봉사 활동과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강원적십자사는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이동 세탁·샤워 차량을 제공했다.강원적십자사는 이재민, 진화 대원 등을 대상으로 산불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2080인분의 식사를 지원했다.긴급구호세트 80개, 쉼터 160동, 담요 230개도 제공했다. 또 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해 산불로 인해 상처받은 이재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 이재민 대피소 강릉아레나의 자원봉사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산불 이재민을 향한 도움의 손길은 휴일에도 이어졌다.

15일 강릉산불 이재민의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강릉아레나에는 아침 일찍부터 급식과 간식 지원에서부터 샤워와 세탁 서비스, 의료지원과 심리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졌다.

강릉아레나에는 현재 이재민을 위한 텐트 149동이 설치돼 311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는 녹색도시체험센터, 지인 집 등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강릉시 연곡면건강위원회 회원 15명은 이날 이곳을 찾아 이재민에게 간식을 지원했으며 국제 민간 봉사단체인 더 프라미스 회원 6명은 피해조사 및 심리지원 활동을 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의료진 10명과 이동 진료 차량을 동원해 치과 진료 봉사에 나섰다.

경기도는 재해구호기금 2억원과 자원봉사·심리회복·산림복구 등을 지원했다. 재해구호기금은 재해구호법에 근거해 의연금 모집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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