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美서 수차례 유감 표명 전달받아…정보 공유 확대에 日포함 가능성"

임재섭 2023. 4. 16.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먼저 미국을 방문했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정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수차례 유감 표명의 뜻을 전달받았다.

김 차장의 발언은 그간 야당을 중심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앞두고 도·감청 의혹을 축소하느라 미국 정부에 마땅히 해야 할 항의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일축하는 성격의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진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먼저 미국을 방문했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정부의 한국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수차례 유감 표명의 뜻을 전달받았다.

16일 대통령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김 차장은 전날 워싱턴 D.C.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정부)내부적으로 심각한 인식 공유가 있었고, 저를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추가적인 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확답을 줬다"면서 "다만 제가 이동하고 움직이는 시간 동안 새로 나온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약속과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신뢰와 믿음 흔들리지 말자, 더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대해서는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했다"고 했다.

김 차장의 발언은 그간 야당을 중심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앞두고 도·감청 의혹을 축소하느라 미국 정부에 마땅히 해야 할 항의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일축하는 성격의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도·감청 유출 문건의 상당수가 조작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하고, 미국 측의 사과를 받은 만큼, 일단 도·감청 문제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올리지 않고 추가적인 조사 결과를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번 문건 유출 사건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은 없다"면서 "양국이 함께 이것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신뢰관계를 가지고 더욱더 내실·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차장은 정보공유 확대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했다. 김 차장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서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