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욱 향한 홍원기 감독의 바람 “언제나 내곁에”[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4. 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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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병욱.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 외야수 임병욱(28)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7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임병욱은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KIA 선발 윤영철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임병욱 개인적으로는 2018년 9월30일 고척 NC전 이후 1658일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날 임병욱의 홈런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키움은 6-1로 승리했다.

임병욱은 올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60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임병욱의 홈런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16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임병욱에 대해 거론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임병욱에게 바라는건 단 하나다. 건강한 몸이다. 홍 감독은 “겨울에 임병욱과 면담할 때 건강한 모습을 1년 동안 꾸준하게 보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홈런치고 안타 치고 이런것 보다는 나는 솔직히 부상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그동안 부상 불운에 시달렸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4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던 임병욱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높이 평가를 받았지만 제 모습을 보인 시즌이 거의 없다. 2019년에는 엄지, 같은 해에 무릎 부상, 그리고 2020년에는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9월에는 상무 제대 후 소속팀 합류를 앞두고 왼손 중지를 다쳐 돌아오지 못했다. 홍 감독이 그의 성적보다 컨디션에 더 주묙하는 이유다.

이명욱을 “누구보다도 가능성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표현한 홍 감독은 “지금 반짝 했다고 들뜰 필요가 없다. 오버하다가 다치면 본인 손해일 뿐더러 팀 손해이기 때문에 거론을 많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하게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표한 뒤 “노래 가사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언제나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게 홍 감독의 가장 큰 바람이다. 그만큼 임병욱에 대한 애정이 큰 것이다.

홍 감독은 다시금 “이 선수가 잠재력 하나만큼은 누구보다도 컸기 때문에 늘 건강한 모습을 강조하고 싶다”며 거듭 말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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